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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동기강화상담

변화에 대한 대화

두딸맘8002 2020. 10. 3. 00:15
절대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우리가 변한다는 것이다.
- Henry David Thoreau

우리는 늘 변화하고, 변화에 대한 대화를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다.

직업적으로 또는 일상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애쓰지만 그 효과는 생각만큼 나타나지 않는다.

운동하지 않는 남편에게 운동하지 않으면 건강을 잃게될 거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게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고 하지만 늘 단 음식과 폭식을 끊을 수가 없다.

이들이 결과를 몰라서 행동에 변화가 없는 것일까?

누군가는 끊임없이 얘기하는 것이 왜 이들에겐 아무 소용 없는 것일까?

 

문제는 이들의 양가감정과 이들을 조력하는 자들과의 대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양가감정

우리는 항상 변화를 필요로 하는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변화에 대해 양가감정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들은 변화하고 싶기도 하고, 변화하지 않고 싶기도 하다. 이것은 아주 일반적인 인간 경험이다. 사실 변화의 과정에 아주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변화를 향한 여정에서 사람들이 앞으로 가지 못하고 묶여있게 되는 가장 흔한 상황이 바로 양가감정을 지닌 상태이다. 양가감정은 동시에 어떤 것을 원하면서 또 원하지 않는 그런 상태로, 양립할 수 없는 양쪽 모두를 원하는 상태를 말한다.

양가감정에는 이상한 것이 있다. 거기에 있기 불편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양가성 속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발이 묶여 있다. 보통의 일반적인 패턴은 변화를 위한 이유를 댔다가, 변화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댔다가 아예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동기강화상담 p.7~8」

앞의 당뇨를 앓는 환자는 혈당 조절의 중요성에 대해 같은 얘기를 이미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아마 자기 자신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발이 묶여 있다.

음식 조절을 해야하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고도 싶지만, 하지 않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양 갈래의 두 마음이 이 환자의 발을 붙들고 있어 아예 생각하지 않기를 택하는 편이 더 쉬워진다.

 

 

◆ 대화의 스타일

지시하기(directing) : 지시자는 상대방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말해주는 사람이다. 지시하기 양식은 의사소통 과정에 '나는 당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당신은 지금 내가 말해주는 대로 하면 된다'와 같은 내용을 암묵적으로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가기(following) : 상대방을 존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 사람이다. 상대는 주도권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며 스스로 탐색해 가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안내하기(guiding) : 지시하기와 따라가기의 중간에 위치한 대화양식이다. 안내자는 경청할 줄 알고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문성이 담긴 조언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동기강화상담 p.4~5」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이들이 '지시적'인 대화 스타일을 사용함으로써 원하는 방향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통 사람들은 무엇을 할지, 왜 해야 하는지 듣거나 지시받을 때 기분이 나빠진다. 

조력하고자 하는 자는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야기 했을지라도 지시적인 스타일의 대화 속에는 '나는 당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당신은 지금 내가 말해주는 대로 하면 된다'는 암묵적인 내용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 대화의 역동

어떤 이슈에 대해 누군가로 하여금 한쪽 측면을 대변해서 말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의사의 균형추를 그쪽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즉, 먼저 행동하거나 먼저 말하게 되면 이를 통해 자신의 태도와 신념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서로 반대되는 측면을 강조하면서 서로 논쟁하게 되면 내담자는 오히려 가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동기강화상담 p.10」

1. 식단을 조절하고 싶기도 하지만, 하지 않고 싶기도 한 양가감정을 지닌 사람은 한쪽 측면의 주장을 들었을 때 보통 반대 측면을 방어하게 된다. "네 맞아요, 하지만..." 이렇게 방어하며 아닌 이유를 말하게 되면 그로 인해 그의 신념이 그렇게 기울어지게 된다.

 

2. 다른 방법으로 지시하거나 조언하지 않고 대신 몇 가지의 질문을 하고 존중하며 경청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말하도록 해보자.

 

1. 왜 이러한 변화를 원하고 있나요?
2. 그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3. 그렇게 하려고 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세가지 이유는 무엇인가요?
4. 이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친구의 말을 잘 듣고 들은 내용을 요약해주자. 그런 다음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고 다시 들어보자.

5. 자, 그럼 이제 무엇을 할 생각인가요?

「동기강화상담 p.12」

 

이러한 질문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때로는 안내하는 안내자의 모습과 같다.

이런 대화에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보통 협력적인, 개방적이 되는, 이해받는, 역량이 강화되는 등의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대화의 스타일은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각할 필요가 있다.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지시하는가? 따라가는가? 안내하는가?

문제를 가진 사람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존중하며 경청하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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